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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르완다] 2018.05.07 이스펄졀 목자님 선교보고2018-05-07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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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님들께 소식드립니다. 이곳에 온지도 어느덧 두 달이 지났습니다. 이젠 일대일과 새벽합심기도가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에는 일대일 하는 한 형제가 부탁을 해서 대학교 기독학생회 집회에 참여해서 즉석에서 5분 메시지와 기도를 섬겼습니다. 마가복음 10장을 나가고 있는데 매주 3명 정도의 형제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2달 공동생활을 하다보니 가장 어려운 점이 현지 음식을 먹고 소화하는 것에 한계가 왔다는 것입니다. 아무거나 잘 먹는 저도 2달 이상은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를 통해 60년 전 사라 배리 선교사님이 한국에 와서 온돌방에서 김치를 먹으며 생활하신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고 어려움이었겠는지 실감이 납니다. 이전에 선교지를 방문하면 선교사님들이 현지 음식보다 한국 음식을 해 드시고 양들과 따로 생활하는 것에 대해 약간 판단하는 마음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겪고 보니 단기는 몰라도 장기 선교 생활은 현지인과 모든 것을 같이 공유하면서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공동생활하는 현지 형제들은 제게 모든 것을 맞춰주려고 하고 저는 그들에게 맞춰주려고 하다 보니 서로 본의 아니게 투쟁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자연적으로 다이어트가 되는 바람에 5킬로 정도 살이 빠져서 감사하네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르완다는 제노사이드를 빼고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공식 추모기간은 4월 7일부터 일주일간이었지만 7월달까지 지역별 가문별로 추모식은 계속됩니다. 1년의 4분의 1정도를 애도기간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렇게 24년을 해왔습니다. 같이 공동생활하는 에미 형제는 투치족입니다. 지난 주에는 제노사이드 기간에 살해당한 한 친족의 주검이 발견이 되어서 장례식을 치르느라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마치 우리나라도 한국전쟁시 전사자 유해가 발굴되면 새롭게 장례식을 치르는 것처럼 여기도 그러합니다. 그는 산채로 화장실에 밀어넣어 살해당한 사람인데 뼈가 발견된 것입니다. 이런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넷 이라는 자매가 있는데 그의 배다른 언니(그의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음)가 지난주에 소천을 해서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그는 6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5명의 자녀와 남편을 제노사이드 기간에 잃고 과부로 자식 하나만을 키우며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힘들게 살다가 가셨습니다. 이런 가족사들을 들으면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저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제임스 목자는 외가쪽이 어머니를 제외하곤 전부 몰살을 당하였습니다. 이런 사람들 앞에서 4.19니 광주사태니 하는 것은 비극도 아닙니다. 이 나라는 아직도 범국가적인 치유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유엔도 계속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하는 말씀역사는 정말 소중합니다. 다말 이라는 의대생 자매가 있는데 그는 몇 번 자살을 시도했던 자매입니다. 이런 그가 데보라 선교사님과 성경공부를 하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매주가 다르게 밝아지고 힘있게 변화되는 것이 보입니다. 이런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있는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약 55팀의 일대일이 이루어졌습니다. 호달목자는 지난주부터 평신도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르완다 UBF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업체 사장인 제임스 학사가 그를 자기 회사 산하 NGO 장학재단에 취업을 시킨 것입니다. 명색이 직원이지 ‘너는 UBF 일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호달목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15팀의 일대일을 하였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벌어지는 양식 기도모임 시간은 참으로 귀합니다. 이곳 후예에서 10명 정도까지 참석하고 있고 호달목자가 섬기는 키갈리 캠퍼스에서 7,8명이 참석합니다. 돌아가면서 양식 소감을 발표하고 합심기도를 합니다. 어제 주일 메시지는 호달목자가 ‘Blessed marriage’라는 제목으로 막 10장에 나오는 이혼과 결혼 부분을 전했습니다. 선교사 빼고 모두 미혼인 약 20여명의 리더와 양들이 매우 진지하게 말씀을 듣고 조이풀하게 반응을 하였습니다. 예배 후에 돌아가며 구두소감을 발표하는데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결혼을 꼭 하고 싶다는 결단과 기도소리로 넘쳐났습니다. 르완다가 기독교 국가이지만 일부다처제가 계속되어온 나라입니다. 제임스목자는 12남매 중 막내이고 호달목자는 14남매 중 막내입니다. 어머니가 둘이기 때문입니다. 호달의 아버지는 2월에 돌아가셨습니다. 때로는 무책임하게 아내를 취하고 자녀만 많이 낳고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이 이 나라 현실이고 이로 인한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성경적 결혼관은 복음이며 희망입니다. 호달과 제임스와 몇 몇 리더들은 하루라도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아직 준비된 자매가 없습니다. 형제들은 득실거리는데 확실한 믿음의 어미가 없습니다. 자매 제자양성이 시급합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서 기말고사를 보게 되며 그러면 9월까지 긴 방학에 들어갑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엔지니어링 학과는 일 년에 두 학기를 하지만 나머지 과들은 일 년에 세 학기를 진행합니다. 학과마다 학사 일정이 너무나 다른데 이는 한국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어쨌든 방학이 되면 물질이 없으니 고향으로 다들 내려갑니다. 그래서 흩어지기 전에 일주일 동안 붙잡고 성경학교를 하는데, 이번에는 창세기 웍샵을 하고자 합니다. 오늘부터 1차 창세기 웍샵을, 가장 먼저 시험이 끝나는 간호학과 리더들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다니엘 선교사님이 주일 메시지 초안 준비와 매주 일대일 자료 준비, 약 20팀의 일대일, 그리고 한국에서 발표할 학사수양회 메시지 준비로 너무나 바쁘셔서 창세기 풀이 노트를 제게 부탁하셨는데 이로 인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노트도 만들어야 하고 인도도 해야 합니다. 1강은 어떻게 억지로 만들었지만 인도를 어떻게 할지 난감합니다. 일대일은 한 명이기에 좀 영어를 못하더라도 서로 이해하며 넘어가지만 그룹 웍샵은 차원이 다릅니다. 어쨌든 피할 수 있는 길이 없기에 이 십자가를 즐겁게 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이번 국제 수양회를 위한 미국 비자를 호달 목자가 1차로 받은 것을 아실 겁니다. 조건은 가장 미달인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주셨습니다. 항공료는 시카고 IIT 센터에서 지원합니다. 목자님들 중에 많은 분들이 수양회에 가시니 기억해두었다가 꼭 만나셔서 교제를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는 다니엘 선교사님과 함께 버스로 약 30분이면 가는 부룬디 국경 검문소에 다녀왔습니다. 다리 하나를 가운데 두고 부룬디와 르완다가 나뉘어져 있는데 그 다리에서 앞으로 부룬디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합심기도를 하였습니다. 르완다보다 더 열악한 곳이 부룬디입니다. 누더기에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돈을 주고 싶지만 그것은 그들을 더 망하게 하는 길입니다. 거지같이 살면 그 삶에 적응하고 감사해야지 다른 세계를 맛보고 자기가 처한 삶을 부정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돈은 독약이 되는 것입니다. 다니엘 선교사님이나 저나 이곳에서 먹고 싶은 것 사먹고 필요하면 얼마든지 현지 양들을 물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곳 현지 양들에게 독이 됩니다. 그래서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하고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사 먹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점이 선진국 선교와 다른 점임을 배웁니다. 저는 한 달만 지나면 여기를 떠납니다. 다니엘 선교사님 가정도 한국을 거쳐 미국을 갔다가 9월 말에나 돌아오십니다. 그러면 호달과 제임스 목자 중심으로 자립적으로 예배를 보고 일대일을 하고 각종 모임을 하며 지내게 됩니다. 세상에 이런 지부가 있을까요? 예수님의 기도가 생각이 납니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이곳 역사는 하나님이 보전하시는 역사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나님이 르완다 역사를 보전하시고 양들을 보전하셔서 성서르완다 세계선교 역사를 친히 이뤄가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