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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6년 요한계시록 특공대 8강 (계시록 8장)2017-03-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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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시록 8강

8-11장은 나팔 재앙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것을 시간상 인 재앙 다음으로 벌어지는 재앙으로 볼 수도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인 재앙의 복사판이고 그것이 더욱 심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시간적인 나열이라기보다 종말적 재앙이 이 세상과 사람에게 어떻게 일어나는지 세 번의 반복된 패턴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종말론적 구속과 심판이 어떤 모습으로 임하는지 보며 세상을 가늠할 수 있는 영적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기상은 분별할 줄 알면서 어찌 시대는 분별치 못하느냐’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고 지키기를 기도합니다. 

1절.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함을 말씀합니다. 일곱째 인은 앞선 인들처럼 재앙을 동반한 것이 아니라 일곱 나팔 재앙을 위한 전주곡임을 말합니다. 반 시간쯤 고요했다는 것은 곧 이뤄질 재앙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주목하게 만들어줍니다. 요한이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가졌습니다. 인을 뗀다는 것이 봉함된 것을 연다, 뭔가 새로운 일이 펼쳐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나팔은 어떤 일이 대대적으로 시작된다는 의미를 안고 있습니다. 왕이 행차할 때도 나팔을 불었고 경기가 시작되고 전쟁이 시작될 때도 나팔을 불었습니다. 일곱 인으로 시작된 종말적 심판이 대대적으로 불어닥치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런데 나팔을 불기 전 잠시 다른 광경이 연출됩니다. 3절. 또 다른 천사가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는데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고 말합니다. 앞 5:8에서도 어린 양 앞에 있던 네 생물과 장로들의 손에 금 대접이 있었는데 이는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금 대접과 금향로의 내용물로서 표현이 됩니다. 4절.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갑니다. 하나님이 흠향하시고 귀하게 여기시는 예물이 성도들의 기도입니다. 오직 기도가 하나님에게 상달되고 있습니다. 

이제 천사는 그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 땅에 쏟습니다. 그러자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납니다. 이 현상은 하나님의 임재와 일하시는 손길을 나타내는 그림언어임을 우리는 출애굽기와 히브리서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한 심판의 역사를 손수 이끌어 가시는데 그 일을 성도들의 기도를 받으시고 하십니다. 성도들의 기도는 구원역사의 원동력일 뿐 아니라 심판의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예전 조선시대에 신문고 제도라고 있었습니다. 서민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어디에 하소연을 할 데가 없고 힘이 없을 때 그는 나랏님에게 직접 호소했습니다. 그때 신문고를 힘차게 두드렸습니다. 그러면 아무도 그것을 막을 수 없었고 왕은 직접 그 내용을 듣고 해결해주었습니다. 신문고는 일개 평민이 왕에게 나아가 그의 힘을 빌어 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요한 당시 성도들은 디아스포라로서 소아시아와 유럽을 흩어져 도망다니는 나그네들이었습니다. 지금의 시리아 난민들이나 쿠르드족처럼 받아주는 곳 없이 동네북이 되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돈도 없고 백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겐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보좌에 다다르며 그를 움직여 세상을 심판하도록 하시는 신문고와 같은 기도가 있었습니다. 성도들은 우습게 볼 존재가 아닙니다. 그의 기도에 우레와 번개와 지진이 일어나 한 나라와 민족도 심판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기도의 특권과 권세가 있음을 믿고 자부심을 가지십니까? 

7절. 드디어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붑니다.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다고 말합니다. 우박과 불의 재앙은 출애굽기에 나오는 애굽이 당했던 일곱 번째 재앙을 연상시킵니다. 앞으로 나팔과 대접 재앙에 나오는 재앙들의 모습의 대부분이 애굽에 내려졌던 재앙과 흡사한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때의 하나님이나 종말론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이나 동일하신 분이란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선민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애굽을 심판하신 것처럼 성도들을 괴롭히는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우 중요한 사실은 이것인데요. 종말적 재앙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사랑하셔서 사탄과 그가 부리는 세상에 진노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심각한 재앙일지라도 그것은 성도들을 향한 것이 아니요 세상을 향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심각한 재앙 속에서 오히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재앙은 심판이면서 동시에 우리에겐 구원이며 희망입니다. 

인 재앙과 마찬가지로 첫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는 자연계에 임하는 재앙입니다. 우박과 불로 인해 땅의 수목들과 풀들이 타버립니다. 녹화사업을 잘 해 놓은 산에서 불이 한 번 나서 다 타버리면 그것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 우리는 압니다. 미국은 건조기에 서부지역에서 자연산불이 많이 일어나서 큰 골칫거리가 되는데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우박이 떨어지면 온갖 과실이 떨어지고 농작물이 받는 피해가 큰 데 거기에 산불까지 나면 농업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삼분이 일입니다. 물론 네 번째 인 재앙에서 받는 사분의 일 재앙보다는 크지만 아직도 피해보지 않은 지역이 더 많습니다. 

8절.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진다고 말씀합니다.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무엇인지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학자는 요한이 계시록을 쓰기 약 20년 전에 벌어졌던 베수비오 화산 폭발을 말하면서 이로 말미암아 폼페이 도시가 완전히 묻힌 것처럼 어떤 큰 화산폭발로 일어나는 자연재해라고 말합니다. 제 생각은 태양계 주위를 도는 유성이나 혜성이 대기권을 돌파하면서 불이 붙는데 직경 10킬로 정도 되는 것만 지구로 떨어져도 거의 초토화될 것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그것을 멀리서보면 불붙는 산으로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든 첫째 나팔 재앙이 땅 위에 내려지는 것이라면 둘째 나팔 재앙은 바다에 내려진다는 것입니다. 바다는 땅의 4-5배의 크기인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는 땅이 아니라 바다가 인류를 먹여 살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됩니다. 이것은 애굽에 내린 첫 번째 재앙이었던 나일강이 피로 변한 것과 흡사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주고자 하신 메시지는 나일강의 신이 생명을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생명을 주관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는 것을 통해 엄위하신 하나님을 의식해야 합니다. 재앙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이면서 동시에 회개를 촉구하시는 손길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바다가 피가 되는 것을 가지고 적조현상이다, 유황성분이 가득한 것을 말한다는 등 이견이 많습니다. 어쨌든 바다가 병들게 된다는 것이고 따라서 어족자원의 삼분의 일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잡을 고기가 별로 없으니 당연히 어업, 해양산업은 사양길로 들어설 것이고 배들의 삼분의 일은 하는 일이 없으니 녹슬고 깨질 것입니다. 

10절.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 샘에 떨어집니다. 이 별 이름은 쓴 쑥인데 물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고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많이 사람이 죽더라고 말합니다. 여기서도 자연재해인데 하늘에서 떨어지는 큰 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쓴 쑥’이라고 하는 쑥과의 이 나물은 중동지역 강에서 자라는데 매우 쓰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삼분의 일의 강물이 써 먹을 수 없게 됩니다. 물 샘은 물의 근원인데 이곳에도 이것이 떨어지니 모든 하천에 퍼져 못 먹게 됩니다. 출애굽기에는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이 사흘 만에 물 부족으로 인해 어려워하는 장면이 15장에서 나옵니다. 그들은 물을 찾았으나 너무 써서 먹을 수 없어서 힘들어 합니다.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체험했어도 먹을 물이 없으면 은혜가 며칠이 안 돼서 불평으로 바뀝니다. 그만큼 먹을 물이 생존을 위해 중요한데 식수난이 생기고 물부족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석유로 인한 전쟁이 아니라 물로 인한 전쟁이 일어납니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물부족 국가입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 죽어가는 어린이들이 기근으로도 죽지만 오염된 물 때문에 죽습니다. 이는 심각한 말세의 현상입니다. 

12절.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없고 밤도 그러하다고 말합니다. 천체가 흔들리고 그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재앙은 땅과 바다와 강에 이어 하늘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칠흑같이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는 애굽에 내린 재앙 중 아홉 번째인 흑암 재앙을 닮았습니다. 손으로 더듬어야 했고 아무도 그 처소에서 나올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바로도 삼일 만에 백기를 든 것으로 나옵니다. 예수님도 종말의 현상을 말씀하시면서 일월성신에 징조가 있겠고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릴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눅21:25,26). 

13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 들렸습니다.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독수리는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하늘의 뜻을 전하는 전령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화’를 세 번이나 외칩니다. 이는 그들이 당할 화가 매우 클 것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지금까지는 자연계에 임한 재앙이었다면 이제부턴 사람에게 직접 임하는 재앙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네 번의 나팔 재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는 자연에 대한 심판입니다. 생태계 파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의 시작입니다. 환경학자들은 자연 파괴의 주범은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기상이변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이 석탄, 석유 등과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이 증가하고 삼림 벌채 등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늘면서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기체가 대량으로 만들어졌고 이로 말미암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갔고, 이것이 수많은 기상이변을 만든 주범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모든 자연재해를 인간의 문제로만 돌리기에 이해가 안 되는 점들도 많습니다. 지진, 화산폭발, 해수면 상승 등을 인간의 문제로만 돌리기엔 이유가 빈약합니다. 본문은 이 모든 일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시며 그의 심판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회개할 기회를 부여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믿지 않은 자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재앙이 일어나지만 삼분의 일입니다. 아직도 삼분의 이에 해당하는 다수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눅 13장을 보면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서 열여덟 사람이 죽은 사건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들의 문제를 지적하시기보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향해 ‘너희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하셨습니다. 삼분의 일의 재앙은 삼분의 이의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돌이키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삼분의 이에 들어 있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고 회개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셋째는 성도들의 기도와 종말론적 심판이 같이 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세상을 심판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는 ‘미운 누구 뼈가 부러지게 해주세요. 싫은 누구 폭삭 망하게 해주세요’ 그런 기도를 하면 들어주신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위해 열망하는 성도들의 기도를 받으시고 그것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막는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서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동참하는 동역자들이요 전투하는 동지들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나라를 위해, 북한동포들을 위해, 그리고 캠퍼스의 복음화를 위해 골방에서 드리는 그 눈물의 기도들이 이를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해 심판하며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데 쓰임받고 있습니다. 내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며 금대접 금향로에 담겨져 하나님께로 올라간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부르짖어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의 역사에 귀하게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