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2022년 성탄 제 1 강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말씀 / 누가복음 1:25-56
요절 / 누가복음 1: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제가 6살 때쯤 맨땅에서 예배를 보던 개척교회를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성탄절에 연극을 했는데 가면을 쓰고 마리아 역할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마리아에 대해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마리아에게 임한 성탄메세지,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그리고 마리아의
찬송시 입니다. 여기에는 마리아가 받은 은혜가 무엇인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마리아가 받은 은혜를 깊이 이해하게 되면 예수님을 알게 됩니다. 한마디로
마리아가 받은 은혜는 예수님의 은혜이고 또한 우리가 받은 은혜와 다르지 않습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받은 은혜를 깊이 깨닫고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 성탄절을 맞이하기를 기도합니다.
마리아가 받은 은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마리아가 받은 첫 번째
은혜가 무엇이었습니까? 26-28을
보시겠습니다.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 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예수님의 앞길을 예비한 세례요한이 잉태한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6개월 전, 세례요한의
아버지 제사장 사가랴가, 성소에 있을 때 나타났습니다. 가브리엘은 “하나님의 능력” 또는 “하나님의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오래 전 다니엘에게 나타나
당시 바벨론 포로생활 중이었던 이스라엘이, 회복될 일을 알려 주었습니다. (단8:16) 이번에는 그가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 나사렛 동네의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 나타났습니다. 가브리엘은
제사장 사가랴가 믿지 못할 정도로 “좋은 소식”을 전했었는데, 마리아에게는 어떤 소식을 전했습니까? 그는 먼저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 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하고
인사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볼 때 마리아는 은혜를 받은 사람였습니다.
마리아가 받은 첫 번째 은혜는 주께서 함께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은
어찌 보면 참 고독한 여정입니다. 때로는 부모도, 남편이나
아내도, 자식이나 친구도, 아무런 위로나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 없고 고독한 결단과 홀로 가야 할 시간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앞으로 가야하는 아브라함과
함께하셨습니다. 토착민들에게 시달리며 외롭게 버티던 이삭과 함께 하셨습니다. 부모의 품을 떠나서 외갓집으로 쫓겨 가던, 야곱과 함께 하셨습니다. 형제들에게 팔려서 노예가 된, 요셉과 함께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지만 특별히, 그 아무도 함께할 수
없을 때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다윗의 일대기는 참으로 파란만장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곰과 사자와 싸워야 했습니다. 골리앗과의 전투를 시작으로, 평생 수많은 전쟁을 겪었습니다. 배신을 당하고 억울하게 오랫동안
도망자 신세가 되어 목숨을 구걸해야 했습니다. 스스로 큰 죄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말년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아들의 반역을 겪었고 그 아들의 죽음을 겪었습니다.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제정신이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가 시편23편에 고백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화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마리아는 로마제국의 변방인 이스라엘에서도, 변두리지방인 갈릴리에 살고
있던 처녀였습니다. 그녀가 앞으로 가야할 인생길은 정말 외롭고 험한 길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의 잉태를 세상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해받기
어려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베들레헴까지 약 170킬로미터를
걸어가야 했습니다. 마구간에서 출산을 해야 했습니다. 이집트에서
망명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미끄러운 얼음위를 걷는 것처럼 불안정한 삶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절한 예수님의 죽음을 보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외적인 삶을
볼 때 복 있는 여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사람의 삶은 겉보기와는 다른 것 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실 때 이 모든 것은 드라마틱하게 변합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다윗의 인생이 얼마나 드라마틱합니까? 위기를 통해,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능력의 하나님, 사랑과 긍휼의 하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큰 고난을 당한 자에게는
더 큰 위로로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약하고 오락가락할 때도 인내하시며 함께하십니다. 영적인 비밀을 깨닫도록 인도하십니다. 믿음의 체험과 기도의 체험을
통해 성장시키십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너무 높으면
낮추시고 너 낮으면 높이 십니다. 주님이 함께하심으로 폭풍 속에서도 마음에 평화가 임합니다. 고난 중에도 감사와 찬송이 나오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환경이 어렵습니다. 펜테믹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핵전쟁 이야기도 나옵니다. 금리와 물가가
도둑과 강도처럼 느껴집니다. 기후변화로, 올 겨울은 엄첨
추울 것이라고 합니다. 각자 개인적인 어려움들도 있습니다. 육아와
양육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건강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자녀관계, 부부관계, 가족관계의 어려움도 있고 사회생활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직장의 업무, 동료와 상사들과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로 에너지가 소진되어
지치고 낙심되기도 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힘들고 어렵고,
나에게 적대적으로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마음의 생각과
눈을 돌릴 때 주님의 나라가 임하고 이 모든 것은 180도 바뀝니다.
아이들과 씨름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귀한시간으로 바뀝니다. 평생웬수도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인간관계가 깊어지고 지경이 넓어집니다. 어려움을 통해서 나를 성장시키시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보입니다. 나의 소망을 새롭게 하시고 이 땅의 썩어질 것으로 썩지
아니할 것을 위해 심고 가꾸어 가게 됩니다. 세상이 주는 잔재미보다 주님의 위로를 찾게 됩니다. 내 안에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의가 점점 더 힘을 얻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는 우리의 인생은 다윗처럼 또 마리아처럼,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Never ending happy drama 입니다.
마리아가 받은 2번째 은혜는 무엇입니까? 29-31절을 보겠습니다.
“29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마리아에게 임한 2번째 은혜는 아이를 낳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 것을 은혜나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21세기 출산율 세계 최저 국가 한국이 그렇습니다. CNN뉴스에 따르면, 지난 16년
동안 260조원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지출했지만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명을 낳고 돌보는 것보다 더
소중하고 드라마틱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생명에는 사랑이 있고 신비함이 있고 놀람과 환희와 성취가
있습니다. 최고의 숭고한 가치가 있습니다. 생명을 낳는 것은
최고의 특권이고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거룩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며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생명은 신비롭습니다. 사탄의 일은 생명을
죽이는 것이고 하나님의 일은 생명을 얻게 하고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생명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마리아에게 이 능력을 배프셨습니다. 마리아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생명을 낳고 기르고, 돌보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생명의
신비에 참여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한 생명의 탄생은 한 우주의 탄생과도 같습니다.
펜데믹 기간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산에 오를
때마다 하나님을 만납니다. 썩은 숨을 토해내고 신선한 공기를 채웁니다.
흙, 풀과 꽃, 돌과 바위, 나무와 숲, 계곡과 물, 바람, 하늘과 구름 등을 감상하며 올라갑니다. 그리고 정상에 서서,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생명의 축복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서 찬양이 저절로 나옵니다. 모든 우울과 부정적인 것이 사라지고 생명 있음을 감사하고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생명이 있음으로 달고 쓰고 짜고 매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미할 줄 아는 사람은 단 맛 뿐 아니라 쓰고 짜고 매운 맛의 묘미도 느낍니다. 여러 가지 맛과 향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훌룡한 요리가 완성됩니다. 생명은
정말 아무런 값없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선물입니다. 생명이 있기에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생명이 있음으로 교제 할 수 있고, 생명이
있음으로 일을 하고 성취할 수 있습니다. 생명이 있음으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생명이 있음으로 사랑을 줄 수도 있고 또 사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문제와 힘든 것도 내가 생명이 있음을 깨닫게 하고 감사하고 즐기게 합니다. 여기에 생명을 낳아 보신
분들, 생명을 기르고 계신 분들, 또는 생명을 돌보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십니다. 가정에서 교회공동체에서 사회와 직장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생명을 돌보는 일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진정 거룩하고 위대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실 뿐만 아니라 생명을 낳고 돌보는 은혜와 특권을 주신 하나님을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그러면 마리아에게 임한 3번째 은혜가 무엇입니까? 31-33절을 보겠습니다.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마리아에게 임한 3번째 은혜는 그가 낳을 아이의 특별함에 있습니다. 그가 낳을 아이가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천사는 말했습니다.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간단하게 말하면 예수님은 메시아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메시아 예수님은 우리의 잃어버린 모든 소중한 것들을 회복시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큰 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 그리고 왕이라고 천사가 말할 때, 사탄을 대응하여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탄보다 위대한 분이 되십니다. 사탄은
타락한 하나님의 종이지만 예수님은 그분의 아들이 되십니다. 사탄은 반역자이지만 예수님은 왕의 왕 주의
주가 되십니다. 사탄이 죄와 사망의 힘으로 반역을 일으켜 하나님의 자리를 노렸으나 예수님은 더 크고
높으시며 영원한 왕이십니다. 그러므로 사탄의 힘인 사망의 힘을 부활의 힘으로 깨트리시고 죽음이 아닌
생명의 새 역사를 여셨습니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와 특권을 저주와 고통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모든 것을 회복시키십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의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우리의 병든 생명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우리의 병든 삶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사탄에게 빼앗긴 삶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기쁨과 만족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를 죄로 부터 회복시키심으로 생명을 얻게 하시고 영생으로 더욱 풍성히 얻게 하십니다. 그가 다스리시고
그 나라가 무궁합니다.
이는 이보다 더 큰 반전이 없는 근본적인 역사의 대반전입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로 다스림 받아온 비극에 종말을 찍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두움이 빛으로 변합니다. 이 예수님이 마리아를 통해 세상에 오심으로, 이러한 일이 이제 시작된다는 것이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한 성탄메시지입니다. 아담의
타락이후 기다리고, 기대하고, 또 기다리던 것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마리아가 받은 은혜이며,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더불어 마리아는 이 일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놀라운 은혜를 받았습니다. 육의 생명을 낳고 돌보는 것도 신비로운 은혜와 특권인데, 영원한
생명을 낳는 일에 참여하는 것은 얼마나 더 놀랍고 특별한 은혜입니까?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역사는 영원한 생명의 역사입니다. 예수님의 생명의
역사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귀하고 위대합니다. 이보다 더 큰 가치를 갖는 것은 없습니다. 영생의 열매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나라가 무궁하다는
것은 다시 사망이 왕노릇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 가운데 성령으로 거하시며,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가 자라게 하십니다. 또 그것이 우리의
삶으로 나타나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십니다. 사망의 어두움의 그늘에 앉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빛과 생명이 되신 예수님께 나오도록 하십니다.
마리아는 베뢰아 사람들과 같았습니다. 천사가 언급한 엘리사벳을 찾아가
과연 그런지 확인하여 보았습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통해 천사의 메시지를 확신하게 되자 그의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찬양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기서 마리아의 찬송시을 함께 음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마리아의 심정과 그 뜻을 묵상하며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46-55절 입니다.
“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9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마리아는 두려워하는 사람에서, 하나님을 기뻐하고 찬양하는 사람으로
변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비천한 자신을 돌보심을 알았습니다. 만세에
이어질 복을 받은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그가 하시는 위대한 일과, 또 그가 거룩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리아가 알게 된 하나님은 긍휼하심이 대대로 이어지는 분이었습니다. 그는
교만 자들을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들을 내리치시며, 비천한
자를 높이시는 분이었습니다. 배고픈 자를 빈곤한 중에도 만족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부자는 풍요 속에서도 불만족이 가득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보내심으로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시고, 영원히 믿음의 자녀들을 돌보십니다. 마리아뿐 아니라 이 예수님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은 은혜 받은 사람이요 만대에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저는 본래 깊은 우울증과 자학증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로 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 허무하고 무기력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84년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94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선교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 환경은 충격을 넘어 경악할 정도였습니다. 길가에서 화형을 하고 인체를 주술과 부적에 사용하였습니다. 심지어
회사 근처에서 식인종이 잡히기도 하였습니다. 대서양의 망망대해를 항해하기도 하였습니다. 도끼와 정글나이프를 손에 든 무리들이 폭동을 일으킨 가운데에서, 오도
가도 못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디가 어디인지도 분별할 수 없는 정글 속 강에서, 그것도 한밤중에 보트를 타고 질주하기도 하였습니다. 강도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저희를 눈동자와 같이 지키시는 부활이요 생명의 주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첫아이가 기형으로 태어나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아이를 태어 난 지 10일 만에 잃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쌍태의 한 쪽이 유산이 되고 남은 한쪽이 태어나며, 운명주의를 넘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셨습니다. 막내 사라를 얻으며
위로와 기쁨을 주시고 모든 아픔을 잊게 하셨습니다. 말라리아와 열병과 신장결석과 위경련 등 여러 가지
질병으로 한 해에도 몇 번씩 병원에 실려 갔지만 그를 통해 쉼을 주시고 소생시키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과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말씀을 통해 죄사함과 새 생명을 얻어 얼굴에 빛이 나고,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뛰는 것을 매년 보았습니다. 살아 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생생하게 느끼며 사는 축복 된 삶이었습니다. 건강문제과 물질문제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형제자매들이 실제적인 믿음의 사람들이 되고, 주인되어
섬기는, 계승의 역사가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은 아무
대책이 없이 한국에 돌아온 저희 가정의 모든 필요를, 섬세하게 채워 주셨습니다. 세 아이들이 모두 물질자립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던지 나이지리아보다는
좋기 때문에 감사함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형편에서 여러 가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지나오므로
믿음이 심기어 졌습니다. 아내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가장
좋아하는,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원 없이 하도록 하셨습니다. 제게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가 제 안에 있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물질문제로 스스로 부끄러움과 수치심
가운데 있던 제가, 실상은 부요한 자인 것을 깊이 깨닫게 하셨습니다.
셋방에 살고 있지만 예수님께서 제 마음에 계시니 그 어디나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차고 넘치니 감격이 됩니다.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제가
예수님을 가슴에 품고 생명을 낳고 더 풍성하게 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소원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마리아가 받은 은혜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까? 우리가 사는 시대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예수님의 은혜가 있다면 우리의 삶에는 반전이 있고 사랑과 생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낳을 것입니다. 성탄을 맞이하며 예수님의 은혜가 우리 안에 새롭게 되고 차고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을 품은 우리의 삶이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