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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영적 노숙자2019-06-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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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노숙자

저녁 무렵 시내를 다녀오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하고자 어느 건물 아래 멈춰서 있었다. 그 때 내 옆에는 한 아주머니가 여러 종이 박스들로 몸을 두르고 허름한 옷들을 겹겹이 입은 체, 그 건물 아래서 앉아 쉬고 있었다. 그 아주머니는 노숙을 하려는 참이었다.
노숙자의 인생이란,,, 참 고달픈 인생이다. 집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밖에서 하루의 고달픔을 그래도 견딜수 있는 건,,, 하루가 끝나면 돌아갈 집이 있고, 그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랑스런 가족들과의 교제와 아름다움과 안식이 기다리고 있음일 것이다.


그 비를 피하면서, 그 노숙하는 아주머니에 대한 안타까움과 더불어 잠시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자녀의 삶이란 잠시 고난의 비를 피해가는 영적 노숙자의 삶이란 생각....
아무리 이 땅에서 제일 좋은 집에 산다고 해도,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고 향유하며 산다고 해도, 돌아갈 영원한 집이 없는 사람의 삶은 가장 불쌍한 노숙자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이 쓰신 모든 하나님의 종들은 다 이 땅에서 영적 노숙자의 삶을 살았다. 이 땅에서의 모든 안락과 평안과 위로와 편안함을 내려 놓은 체...

영적으로 본다면 이 땅에는 두 종류의 노숙자가 존재할 것이다. 죽음 이후에 돌아갈 영원한 집, 영원한 안식의 집, 영원한 본향 집을 그리워하며 행복한 노숙자의 삶을 사는 사람과 이 땅과 이 땅의 삶이 모든 것인줄 알고 살지만 돌아갈 영원한 집이 없는 불행한 노숙자일 것이다.
비록 선교지에서 20년 이상 평신도 자비량 선교사로, 셋방 살이를 하는 고난의 삶이지만, 그러나 돌아갈 영원한 하늘 본향 집이 있는 나는 너무나 행복한 영적 노숙자이다. 비록 현재 하루 하루의 식당 수입 여부에 따라서 웃고 울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의 고난의 비를 피하는 나는 돌아갈 영원한 본향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터진다.


<믿음으로 저희가 외방에 있는 것 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히 1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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