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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어머니의 날에2019-05-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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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날에

어머니 날은 이곳의 대목이다. 보통 한 두 달 전부터 어머니 날 판매 상품 광고를 성대하게 시작한다. 그러나 요즘 이 곳 경기가 좋지 않아 예전 같지 못하다.

식당을 하는 저희도 그런 경기의 하락을 느낀다. 더구나 추운 날씨가 며칠 계속되자 더 손님들이 뜸하다. 그래도 어머니 날 이라서 다른 날보다는 손님들이 더 왔다. 아들은 식당 써빙을, 나는 음료수 준비와 설거지 담당, 동역자는 주방담당이다. 
분주히 식당 일을 마치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머니의 날

….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은 어머니 생각을 잠시 하였다. 비록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으나 몇 년 전 한국에 가서 어머니를 뵈었다. 연세도 있으신 터라 거동도 매우 불편하셨다. 그래도 오래 만에 막내 아들이 외국에서 왔다고 손수 내가 좋아하는 된장국을 끓여 주시며, 거기서는 이런 것 못 먹지,,, 많이 먹으라고 등을 두드려 주셨다. 아직도 그 어머니의 손길이 등에 닿는 듯하다.
이제는 한국에 가도 다시는 어머님이 끓여주시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된장국을 맛볼 수 없다.

자녀를 낳는 다는 것은 기쁨이다. 그러나 해산의 고통을 통해 낳은 아기를 품에 안고 기뻐하시는 그 순간부터 어머니는 해산의 수고보다 더 큰 양육의 책임을 떠 안으신다.
아직 몸조리도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거운 몸을 안고 어머니는 몇 시간마다 아기에게 젖을 주어야 한다. 그 이후부터,,,, 일생 동안의 양육이,,,,,,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두 자녀를 키우면서 지난 날 어머님이 가지셨을 그 마음, 짐, 안타까움, 조바심, 염려, 걱정 등을 이해하게 된다. 그 때는 왜 그렇게 보채시냐고 좀 편히 놔두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두 자녀들에게 열심히 보채고 있는 내 자신을 보고는 흠짓 놀라곤 한다. 과거 어머니의 보채시던 그 모습그대로이다. 아…..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다 알 수 없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피부로 이해하라고 어머니를 주셨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그 낳으시고 키우시는 어머니의 사랑이 결국은 하나님의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과거 구약의 예언서에 나오는 너무나 긴 장에 걸친 하나님의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수없이 반복되어 나오는 질책과 경고와 그 말씀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이렇게 반복되는 말씀들을… 10장, 20장이면 충분할 텐데… 하고 지루하기만 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부분들이 조금씩 이해가 간다. 하나님의 사랑은 보채시는 사랑, 염려하시는 사랑, 조바심내시는 사랑,안타까워 하시는 사랑 이시라는 것을…. 하나님은 그 사랑을 66권이라는 너무나 작은 성경 책 속에 요약해 놓으셨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몇몇 영적 자녀들을 키우면서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운다. 이제 영적 걸음마도 시작하지 않은, 영적 걸음마를 시작했지만 넘어지고 또 넘어지기를 반복하는, 한 주는 영적 걸음마를 잘하다가 다른 한 주는 또 넘어지는,
육적 자녀를 키움은 기쁨이자 근심이다. 영적 자녀 역시 그러하다.
하나님은 가장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피흘려 죽게 하사, 그 사랑의 보혈을 통해, 하나님의 DNA로 당신의 창세 전 택하신 자녀들을 낳으셨다. 영적인 가족, 하나님의 가족, 하나님의 왕국, 하나님의 왕궁 속에서 황공주, 황태자들을 낳으심이다.
자녀를 키움이 짐이고 아픔이지만 이는 하나님의 황공주, 하나님의 황태자들로 키우는 과정 속의 십자가이다. 이보다 더 큰 영광과 명예가 있을 수 없다.


사랑이 풍성한 육신의 어머니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신 하나님, 육신의 자녀, 영적인 자녀들을 키우며, 하나님의 섬세하신 사랑을 알아가게 하시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렇게 어머니 날에 잠시 육신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하나님의 사랑에 잠겼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고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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