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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여러곳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곳이 관광계와 예술계일 겁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은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가득 차는 곳이지만, 지금은 텅 비어있습니다. 

사실 유럽의 대성당들은 관광 명소이자 종교 시설인 동시에 최고의 콘서트홀이기도 합니다. 성악가들이 마이크도 없이 성당 안을 자신의 성량으로 가득 채우는 것은 괴물 같은 기량과 함께 음향학적으로 잘 설계된 성당의 구조 덕분이지요. 성당 안의 파이프오르간은 성당 건물 그 자체를 악기로 사용합니다. 

얼마 전 그 텅 빈 두오모 대성당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사람들을 위로하는 라이브 공연을 가졌습니다. 5일 만에 누적 조회수 3700만회를 돌파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