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부활절 특강
그가 살아나셨다
말씀 / 마가복음 16:1-20 요절 / 마가복음 16: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오늘 부활주일 본문은 마가복음 16장입니다. 15장을 보면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하나님께 버림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십니다. 십자가는 인류가 고안한 사형 방법 중에 가장 잔인한 것입니다. 사람이 실제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가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충격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달리셨을 때 예수님을 충성스럽게 따르던 여인들은 이 충격으로 정신적 공황에 빠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은 무덤에 장사된 예수님을 제 삼일에 다시 살리셨습니다. 죽음을 정복하고 살아나신 예수님은 슬픔에 빠진 여인들을 부활의 증인으로 세워 주십니다. 연약한 제자들에게 부활 신앙을 심으시고 세계 선교 명령을 주십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이 시간 부활의 주님께서 저희의 심령에 그의 부활의 영광의 빛을 비추어 주시기 기도합니다.
1절입니다.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때는 안식일이 지난 첫날 매우 이른 새벽 어두운 때였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세 명의 여인이 어디론가 부지런히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였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과거에 일곱 귀신 들렸던 여인이었습니다. 자아를 상실하고 비참한 인생을 살던 자였습니다. 이런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 죄사함을 받고 귀신들도 다 나갔습니다. 그는 너무나 감사하여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따랐습니다. 이 여인들은 예수님이 갈릴리에 계실 때부터 좇아 섬기던 충성스런 여인여기에 들이었습니다. 이 여인들은 지난 금요일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던 예수님이 흉악한 죄수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 처참하게 죽으신 것입니다. 그들은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지켜보며 그저 하염없이 울기만 하였습니다. 아무 죄 없으신 주님이 죽으시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세 여인들의 얼굴은 슬픔과 절망의 눈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죽으시자 모두 떠났습니다. 그러나 세 여인은 예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더 이상 그들에게 아무 것도 줄 수 없었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끝까지 섬겼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지 못한 것을 마음 아파했습니다. 안식일이 끝나는 대로 향품을 준비하여 주일 새벽 예수님의 무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덤을 향해 가는 이들에게 어떤 염려가 있었습니까? 3절입니다.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그들은 무덤 문을 막고 있는 큰 돌을 기억했습니다. 그 돌은 베드로나 요한 같은 형제 목자들 여러 명이 달라붙어야 굴릴 수 있는 심히 큰 돌이었습니다. 그들만 무덤에 가는 것은 헛수고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했고 계산하며 가만히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일단 무덤으로 가 보고자 했습니다.
그들이 무덤에 이르러 눈을 들어보았을 때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나 있었습니까? 4절입니다.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염려하고 있던 그 돌이 굴려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인들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 것을 예감했습니다. 무덤 앞에서 주위를 살폈습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무덤 안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어떤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까? 5절입니다.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무덤 안에는 수의에 싸인 예수님의 시신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대신 흰옷을 입은 한 청년이 앉아 있었습니다. 여인들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이때 흰옷 입은 청년이 여인들에게 말합니다. 6절입니다.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에 의하면 그 청년은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였습니다. 천사는 여인들에게 놀라지 말도록 진정시키고 다시 그들을 놀라게 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천사는 "그가 살아나셨다"합니다. "He has risen!"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니! 이는 여인들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채 하늘을 향해 절규하셨던 예수님의 음성이 생생하였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지막에는 큰 소리로 "다 이루었다" 하시고 고개를 숙이신 것이 눈앞에 생생하였습니다. 한 군병이 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르자 곧 피와 물이 나온 것, 시신이 십자가에서 내려져서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묻힌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죽으신 그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천사는 여인들에게 계속하여 말합니다.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무덤이 비어 있음을 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제자들은 모두 도망갔기 때문에 그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갈 리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두려움으로 어느 한 곳에 모여 문을 걸어 잠그고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도 예수님의 시신을 가져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도리어 그가 부활했다는 소문이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빈 무덤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천사는 더 나아가 예수님이 생전에 하신 말씀을 전하라고 합니다. 7절입니다.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예수님은 생전에 이미 제자들에게 자신의 부활을 예고하시고 그들을 갈릴리에서 만나겠다고 말씀하셨었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신 예루살렘에 아니라 예수님이 처음에 그들을 제자로 부르셨던 갈릴리에서! 그 말씀을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합니다.
여인들은, 또 우리도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부활한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는가?" 사실 죽은 자가 살아나는 기적은 한두 건이 아닙니다. 선지자 엘리야는 사르밧 과부의 죽은 아들을 다시 살렸습니다. (왕상 17:17-24) 엘리사는 수넴 여인의 죽은 아이를 살게 하였습니다. (왕하 4:32-34) 심지어 죽은 엘리사의 뼈에 닿은 시신들이 다시 살아나는 일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하 13:21) 예수님은 야이로의 딸, 나인 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셨습니다. 나사로를 죽은 지 나흘 만에 살리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도 욥바에서 다비다를, 바울도 유두고를 다시 살게 합니다. 그러니 예수님도 다시 사시는 것이 놀라운 기적이기는 하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히 죽었다가 되살아나는 사건 그 이상의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되살아난 일은 분명 기적적인 사건들이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상에서의 삶을 되찾은 것에 지나지 않은 것입니다. 즉, 이들은 때가 되면 결국 다시 죽게 됩니다. 죽음을 완전히 이겨낸 것은 아닙니다. 이런 점에서 그들의 살아남은 부활했다고 말하기 보다는 소생(蘇生)했다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을 이기시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원의 세계, 하나님의 생명의 세계로 넘어간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완전히 이기신 것입니다. 다시는 죽음의 지배하지 못하는 영원한 생명으로 살아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부활을 하심으로써 전능하신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시고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신 분입니다. (롬1:4)
그러면 이러한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예수님이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셨다는 것입니다. 죽음은 자연스런 현상이 아닙니다. 죄의 대한 형벌입니다. 롬6:23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합니다. 처음 사람 아담의 범죄 이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 죄의 결과인 죽음이 막강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을 그 발 앞에 굴복시켰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자기의 생명을 잃지 않고자 필사적으로 투쟁합니다. 사람도 죽지 않기 위해 비굴하게도 되고 배반하기도 하고 원치 않게 이기적이 되기도 합니다. 실로 모든 사람은 일생동안 죽기를 무서워하며 일생 마귀의 종으로 살게 된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 이렇게 말씀하시는 노인 분도 계십니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오래 살아! 길을 가면 죄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야. 나 같은 사람은 빨리 세상을 떠나는 것도 좋은 일이야" 2020년 통계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83세입니다. 그런데 건강 수명은 73세입니다. 건강수명이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보면 결국 마지막 10년 정도는 건강하지 못한 노후, 즉,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삶입니다. 90세, 100세까지 살다보면 여러 종류의 약을 복용하고 병원을 자주 다니게 됩니다. 의학이 발전하여 웬만한 병에 걸려도 병원에 가면 다 고쳐줍니다. 이런 세상이 되고 보니 어떤 분들은 정말 사는 것이 힘들고 그만 살고 싶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안락사 이슈도 나옵니다.
네덜란드는 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입니다. 가족들 모아 놓고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간호사가 건네주는 음료수 한잔 마시면 곧 깊은 잠에 떨어집니다. 그러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네덜란드로 마지막 여행을 합니다. 이런 세상에 죽음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선택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삶이 힘들어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말해도 죽은 후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는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고 있는 모든 영혼들은 두려움이 없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인정하든 안 하든 성경은 사람이 죽은 후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말합니다. 히9:27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나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분명히 죽었는데 살아있음을 보고 크게 놀랄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지 못하여 죄 중에 있는 자들은 모두 불 못에 던져집니다. 그곳은 누구도 그 어떤 소망도 갖지 못하는 곳입니다. 영원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이런 심판을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원하십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에 이르기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사망 권세를 멸하셨습니다. 이 부활하신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모든 사람을 죽음에서 일으키십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전서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부활의 첫 열매라고 합니다. 고전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첫 열매란 그 뒤에 계속 부활의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어서 고전 15:22절은 말합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얼마나 확실한 일입니까! 그렇게 확실한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습니다. 예수님처럼 부활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참된 소망을 줍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소망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청년들은 멋진 사람을 만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미래가 불안한 세상에서 돈을 많이 벌어 안전을 보장 받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참된 소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죽음이 인간이 가진 모든 것을 삼켜버리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진 소유를 삼키고 그 사람도 삼켜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벧전 1:24) 이 세상의 모든 소망은 육체의 죽음과 함께 마르고 떨어집니다. 우리 세대가 과거 세대들을 기억하지 않음과 같이 장래 세대도 우리 세대를 기억하지 않게 됩니다. 다 잊혀집니다. 그래서 세상에서의 성취는 그 무엇도 참된 의미가 없습니다.
이런 세상에 예수님의 부활, 우리의 부활은 진정한 소망, 살아있는 소망이 됩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말합니다.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벧전 1:3,4) 우리는 짧은 생을 살다 이 세상을 떠나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에 이미 그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는 죽음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한 그 나라에서 사랑하는 주님과 함께, 사랑하는 주님의 백성들과 함께 영원히 삽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들의 참 소망, 산 소망입니다!
이러한 소망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이 먼저 가신 십자가의 길을 담대하게 따라가게 합니다. 마가복음의 1차 수신자는 1세기에 로마의 네로 황제의 박해를 받고 있던 신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 믿는다는 이유 한 가지 때문에 고난을 받았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가산을 몰수당하기도 했습니다. 감옥에 갇히고 심지어 원형경기장에서 맹수의 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그들은 고난의 때에 회의가 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이 길이 맞는 길인가? 길을 잘못 든 거는 아닐까? 실패하는 길, 죽음의 길이 아닐까?“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들에게, "그래, 우리가 가는 이 길이 맞아, 이 길이 실패가 아니라 승리의 길, 생명과 부활의 길임이 틀림없어!" 하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담대함을 갖고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가게 하였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자기 공부에도 바쁜데 양들을 섬기기 위해 시간을 냅니다. 캠퍼스에 나가 거절당하면서도 피싱을 합니다. 평신도 목자님들도 직장 생활이 힘든데 심방을 하고 양들을 섬깁니다. 말씀공부와 소감쓰기 위해 투쟁합니다. 손해 보는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을 다 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주님을 따라가는 이 십자가의 길은 결코 손해 보는 길이 아닙니다. 지혜로운 길, 승리의 길, 생명의 길입니다. 우리의 주와 복음을 위한 수고는 하나도 헛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모두 기억하시고 부활의 날에 크게 칭찬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이런 부활의 확신 가운데 십자가의 길을 힘차게 가기를 기도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천사로부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들은 반응이 어떠합니까? 여인들은 몹시 놀라 떨었습니다. 무덤에서 도망하였습니다.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공동번역은 8절을 이렇게 번역합니다. "여자들은 겁에 질려 덜덜 떨면서 무덤 밖으로 나와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 너무도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였다." 새번역은 "그들은 벌벌 떨며 넋을 잃었“다 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여자들의 이러한 반응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요? 사람이 성장하는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을 때 ‘무섭게’ 성장한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동안 몰랐던 숨겨진 모습을 보고 놀랄 때 ‘무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감정이 커지면 무서움이 됩니다.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천사의 말은 여인들의 이해와 감각을 완전히 뛰어넘는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놀라움이 너무 커서 무서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을 가장 놀라고 두렵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성품은 그 자체로 사람을 두렵고 공포에 떨게 합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시내산에 하나님이 임재하셨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크게 두려워하고 떨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앞으로 다시는 하나님을 직면하여 공포에 떨지 않도록, 모세가 가서 하나님을 뵙고 자기들에게 말해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본 사람은 누구나 그 앞에서 두려워 떨게 되어 있습니다. 삼손의 아버지 마노나, 선지자 이사야, 어부 베드로 모두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했을 때 심히 두려워 죽은 자같이 되었습니다. 이를 볼 때 본문의 여인들의 반응은 무엇을 말합니까? 이는 그들이 예수님의 부활이 무엇이며,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제대로 경험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신 사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한 성경학자는 이 부분을 이렇게 말합니다. "여인들이 놀라고 두려워 아무 말도 못하고 서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는 부활절 아침에 발생한 일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부활은 신비로 가득 차 있다. 부활에 직면해 본 사람은 그것이 그들의 눈과 귀와 마음의 역량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라는 사실을 경험한다. 사람들의 눈은 그것을 볼 수 없다. 사람들의 귀는 그것을 들을 수 없다.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다만 놀라고 무서워할 뿐이다.“ 죽음은 무서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죽음보다 더 ‘놀라고 무서운’ 것이 있는데 그것이 부활입니다. 부활을 경험한 사람, 부활을 믿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죽음은 무서워하게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가장 막강한 적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외친 것입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고전15:55) 그는 부활의 영광을 확신하며 죽음의 권세를 비웃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때마다 죽음이 주는 권세를 느낍니다. 죽음이 쏘는 스팅에 맞아 비틀거립니다. 그러나 부활에 대한 믿음은 우리를 일으켜 세웁니다. 부활을 경험한 사람은 죽음의 경험도 기꺼이 감수해나갑니다. 여기에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처럼 혹독한 박해를 견딜 수 있었던 비밀이 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이김 수 없는 박해였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그들에게 박해를 이기는 힘을 주었던 것입니다. 이 시대 우리가 어떻게 우리에게 임하는 모든 시련과 고난, 십자가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 각자에게도 큰 놀라움과 무서움으로 다가오기를 기도합니다. 부활은 사람들이 쉽게 믿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닙니다. 내가 믿는다고는 하지만 머리로만 믿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주셔서, 예수님의 부활이 여인들에게 임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삶이 점점 더 그의 부활의 소식에 압도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나의 부활이 실제임을 온 마음으로 믿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9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의 첫 목격자가 되는 특별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사 자신의 부활을 증거하셨습니다. 두 제자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그곳에 남아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였지만 여전히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들을 직접 도우십니다. 14절입니다. "그 후에 열 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사 저희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의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예수님이 제자들을 꾸짖으신 것은 그들이 자기의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보낸 목격자의 증거를 믿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믿음은 증인들의 증거를 듣고 믿는 믿음입니다. 부활 신앙은 부활의 예수님을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듣고 믿는 믿음입니다.
15,16절입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이는 천지의 주재이요 만왕의 왕이신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입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민족과 다양한 인종들이 있습니다. 별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어떤 글을 보았습니다. 인도에 어느 여인이 어린 아이와 같이 강가에 앉아 있었습니다. 어디를 갔다가 조금 후에 보니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 엄마에게 물어보니 강에 있는 악어 신께 드렸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영적 무지 가운데 온갖 거짓 신을 섬기고 살아갑니다. 이런 사람들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길이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듣고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를 양성하여 선교사로 보내야 합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전해야 사람들이 듣습니다. 듣고 믿어야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로 하여금 부활을 믿도록 도우신 이유는 그들이 부활의 증인이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부활을 믿는 자들은 부활의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번 봄 학기에 힘써 믿어 구원을 얻게 하는 이 복음을 전하기를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주님께서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우리 마음에 날마다 더욱 깊이 심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부활, 우리 자신의 부활을 믿는 자로서 이 땅에서 힘써 부활의 증인으로 살게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