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바이블카페 제 4 강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말씀 / 누가복음 5:1-6 요절 / 누가복음 5: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하나님 아버지, 지금까지 바이블카페를 통해 당신의 말씀을 우리들에게 들려주심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듣는 아버지의 말씀이 우리들의 마음과 머리에 깊이 새겨지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이 바이블카페에서 어떤 말씀들을 들었는지 기억하시나요? 그동안 우리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초대하는 ‘회개하라’하는 말씀을 들었고,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하는 중요하고도 단호한 말씀도 들었습니다. 또 자유를 주러 오신 예수님에 대해서도 들었죠. 어떤 분들에게는 이 말씀들이 참으로 생소했을 것입니다. 아마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서 그럴 것 같아요. 또 어떤 분에게는 이 말씀들이 익숙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교회를 다니면서 여러 번 들어봤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말씀이 생소했든, 익숙했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말씀들을 통해 무엇을 느꼈느냐 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말씀들을 통해 무엇을 느꼈습니까? 이 성경 말씀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셨습니까? 저는 이 말씀들이 공통적으로 새로운 삶, 그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삶과 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성경을 통해 말 해주는 것이죠. 우리가 오늘 함께 볼 말씀에서는 하나님의 이러한 뜻이 더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다함께 오늘 본문의 핵심 말씀인 4절을 읽겠습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그러면 이 말씀이 도대체 새로운 삶과 어떤 연관이 있단 말인가? 함께 알아가 보도록 합시다. 1절을 보겠습니다.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지난 바이블카페에서 우리는 자유를 주시겠다고 선포하신 예수님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말대로 병에 걸리고 귀신들린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심으로써 자신이 자유를 주러 오신 분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증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능력과 명성이 지역에 퍼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그것은 오늘 말씀에 나오는 게네사렛 호수, 즉 갈릴리 바닷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어서 예수님이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침 고기잡이가 끝난 한 배에 올라가 무리와 약간 떨어져 설교를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오른 그 배는 밤새도록 물고기를 잡다가 허탕치고 돌아온 시몬의 배였습니다. 시몬은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몰려들었을 때에도 마치 딴 세상 사람처럼 빈 그물을 씻고 손질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시몬의 배에 타시고 설교하기를 요청하셨기 때문에 잠시 그물 손질을 그만두고 배를 움직였습니다. 자신의 옆에서 무리를 향해 설교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시몬은 어떤 마음으로 들었을까요? 아직 다하지 못한 그물 손질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잡은 고기가 없어서 오늘은 뭐 먹고 사나 고민하고 있었을까요? 저는 여기서 오늘날 저의 모습, 그리고 우리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옆에서 듣지만, 예수님의 말은 예수님의 말일 뿐이고,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여전히 떡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 때는 좋은 대학을, 대학생이 되어서는 좋은 직장을, 직장인이 되어서는 좋은 결혼을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이 아닌 나름의 떡을 추구합니다. 또한 우리는 “자유를 주러 왔다”하는 예수님의 말을 듣지만 여전히 내 나름대로의 자유를 찾아 나섭니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돈을 인생의 최고 가치로 추구합니다. 또 지금 당장 놀고 즐기는 것이 가장 자유롭고 좋다는 생각에 나의 모든 시간을 유흥에 소비하기도 합니다. 제 나름대로의 떡은 ‘지식’이었습니다. 내가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게 너무나 즐겁고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부터 철학과 과학책을 자주 보고, 대학에서도 가장 지적인 흥분을 주는 사회학을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살았는데 남는 시간의 대부분은 과학책을 보고 독후감을 쓰는데 썼습니다. 제게는 이것이 자유였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 그리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슬프게도 제겐, 지식이 저를 살아가게 하는 진정한 힘이 되진 못했습니다. 책에서 얻는 지식들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고, 열등감읇 벗어버리고 싶은 저의 진정한 소원과 불만을 해결해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게 지식이라는 떡은 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만능열쇠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저는 책 보는 게 좋아서만 책을 읽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우리 가끔 멍하니 누워있을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멍하니 누워있을 때 저 스스로가 ‘쓰레기’처럼 여겨졌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시간과 밥만 축내는 쓸모없는 사람 같아서 억지로라도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보고 지식을 쌓아나가는 나의 모습에서 미친 듯이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찾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자유입니까? 제게는 자유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떡을 위해서든 자유를 위해서든 우리 나름대로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여러분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와 방법을 나름대로 쌓아왔을 것입니다. 옆에서 예수님이 뭐라고 말하든, 그건 나와 상관없고 나는 내 인생과 자유를 위한 나만의 방법을 여전히 추구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밤새도록 수고하였으나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시몬처럼 빈 그물만 손질하는 게 우리의 모습입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 찾아오는 고독과 허무함, 삶의 중간 중간 드러나는 나의 약점과 문제들, 그리고 실패와 상실을 겪게 됩니다. 또 나를 자유롭게 하는 줄 알았던 것이 오히려 나를 옥죄는 사슬이 되어 나를 부자유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예수님께선 시몬에게 완전히 새로운 삶, 새로운 삶의 방식을 알려주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사실 예수님의 이 말은 베테랑 어부인 시몬이 듣기엔 너무나도 불합리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물을 이용한 고기잡이는 일반적으로 밤에 하고, 또한 고기들은 깊은 물에 많이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몬이 아무리 몰라도, 목수였던 예수님보다 고기잡이에 더 좋은 자리를 모를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시몬의 그 모든 경험과 베테랑 어부로서의 자존심을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의 방법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말을 듣고, 순종하고,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시몬의 방법과 예수님의 방법이 충돌하는 이 상황을 통해 예수님은 시몬에게 이렇게 묻고 계신 것입니다. “너는 무엇으로 사느냐?” 동시에 예수님은 이 상황을 통해 시몬에게 이렇게 요청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살아볼래?” 오늘날에도 예수님은 여러분에게 인생의 참된 목적, 참 자유와 기쁨을 주는 새로운 삶, 그리고 그러한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은 우리가 성경을 통해 전해지는 예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실천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자, 어떤 분은 오늘 처음, 또 어떤 분들은 이미 여러 가지 성경말씀을 듣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오늘 이 말씀을, 그리고 여러분이 이미 듣고 배운 그 말씀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성경은 성경이고, 나는 여전히 나만의 방식으로 떡을 추구하고 자유를 누리려 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하는 이 예수님의 권유를 한 번 승낙해 보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린 시몬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하는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실천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무신론자였는데 이 말씀을 따라 나의 고민과 문제와 아픔의 짐들을 다 예수님께 고백하고 맡길 때,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삶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저는 교회에서 아주 문제아였을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바뀐 건 맞는데, 앞으로 살아갈 내 인생에 대해서는 하나님보다 나의 방법이 좋다고 우겨댔던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시키는 걸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는 문제아가 바로 저였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하는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실천할 때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한 뜻 가운데 이루어질 것임을 굳게 믿는 신앙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도 저의 방법과 충돌하는 하나님의 방법을 하나하나 계속 배워가는 중입니다. 요즘 예수님께서 제게 추천하신 깊은 곳은 바로 이 말씀입니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제가 아주 교만하고 쓸데없는 자존심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부하로서 돕고 섬기거나, 저의 기준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그냥 두고 넘어가지 못하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면서 나의 교만한 자존심이 깎여나가는 더 자유한 삶, 그렇게 사람들을 얻어가는 새로운 방식의 삶을 차근차근 배우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이러한 삶이야 말로, 제게 인생의 참 의미와 자유를 주기 때문입니다. 또 더 나은 나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이처럼, 예수님이 권유하는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가 새로운 삶을 경험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입니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삶을 살아갑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 삶의 전문가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방법은 시몬이 처음에 건져 올린 빈 그물처럼 결국 인간적인 한계에 봉착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새로운 삶을 살아가길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시하는 새로운 삶은 우리의 경험과 상식, 또 나의 자존심과도 반대되지만 우리에게 참된 자유와 기쁨, 그리고 행복을 줄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무엇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는 여러분과 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